[KBS 청주] [앵커]

감염병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초유의 수능 시험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들도, 교육 당국도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는데요.

원활한 시험 진행은 물론, 철저한 방역에도 만전을 기한 수능 하루 전 모습, 먼저 권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툼한 외투에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

하나둘 교문에 들어서더니 운동장 진입로를 따라 줄을 섭니다.

해마다 교실에서 받던 수험표를 학교 운동장에서 받습니다.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대면 접촉을 피한 워킹-스루 방식으로 수험표를 전달하는 겁니다.

[김예리/수능 수험생 : "수험표를 받으니까 진짜 수능이 온 것 같아서 긴장되고, 많이 떨려요."]

그동안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수능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은 방역으로 달라진 시험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도희/수능 수험생 : "가림막 때문에 시험 보기가 불편할까봐, 그게 좀 걱정이 돼요."]

수험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신분증과 수험표를 지참해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합니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체온 측정에서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봅니다.

만약 자가 격리자나 확진자로 통보받으면 내일 아침까지 교육청이나 학교에 신고해야 합니다.

[권영식/충청북도교육청 장학사 : "자가 격리 통보를 받게 되면 보건소 구급차나 119 (구급차)를 타고 별도의 시험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휴대전화, 스마트 워치 등 모든 전자 기기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됩니다.

비말 차단을 위해 책상마다 설치된 투명 가림막 낙서도 금지됩니다.

부정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4교시 탐구영역 시험 시간에는 선택한 과목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두고, 나머지는 반드시 바닥에 내려둬야 합니다.

이번 수능에서 충북은 38개 시험장에서 12,200여 명이 시험을 치릅니다.

자가 격리 대상 수험생 28명은 별도 시험장 2곳에서, 확진 수험생 1명은 청주의료원에서 수능에 응시합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권기현 기자 (js-kwon@kbs.co.kr )